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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與 '친윤' 권성동에도…높아지는 '탄핵 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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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수적 우세' 과시…권성동 "탄핵 반대가 당론"
당론 상관없이 표결 참여 의사 줄줄이
이미 '공개 찬성' 7명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대표가 공식적인 찬성 입장을 밝히며 여당 내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당론을 밝히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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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적인 찬성 입장을 밝히며 여당 내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표결 방침을 이끌어갈 신임 원내대표에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 내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찬반까지는 아니더라도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이 다수임을 고려하면 탄핵 반대 당론은 이미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투표수 106표 중 72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상대 후보로 나온 김태호 의원과 38표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친윤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권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로 친윤계는 당내 수적 우세를 과시하며 탄핵에 부정적인 자신들의 당내 건재함을 보여줬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초대 원내대표를 맡은 원조 친윤이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에서 "탄핵보다 무서운 것이 분열"이라며 탄핵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앞서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한동훈 당 대표와 대치되는 입장이다. 그는 "2016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소추 임무를 수행했지만, 분열로 인해 결과는 참혹했다"며 "우리 당은 분열했고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에도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의견을 끝까지 듣는 힘과 아량을 가져야 한다"며 한 대표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여전히 당론은 '탄핵안 부결'임을 재확인하며 윤 대통령의 담화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당론을 정정하려면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얼핏 보니 (윤 대통령의 담화는) 본인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소명서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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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표결 방침을 이끌어갈 신임 원내대표에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 내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총회 직전에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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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의 강한 반발에도 여당 내 탄핵 기류는 찬성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한 여당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앞으로 2명의 이탈표만 더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국민의힘은 2차 탄핵안에 대한 찬반과 표결 참여 여부 모두 14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권 선임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당론을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당헌상 당론을 변경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즉 72명이 동의해야 한다. 여전히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윤계의 반발을 고려하면 당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번 표결은 당론과 상관없이 의원 개개인별로 판단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찬반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탈표가 대거 발생할 여지도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의원들은 알아서 참석할 것이다. 안 할 명분이 없다"며 "대통령의 담화가 과연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을 기점으로 계파 간 갈등이 최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돼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한다면 한 대표와 권 원내대표를 축으로 친한계와 친윤계 간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고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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