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증권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으로 요동치는 국내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하방 리스크부터 제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탄핵안이 가결된다고 해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대형주에 주목하는 한편, 경기에 둔감한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저베타주,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시 고밸류 성장주에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이며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SK하이닉스에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50~2470선을 돌파, 안착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이 전개될 경우,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화장품·음식료 등 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탄핵 대치 정국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기 전까지 최근과 같은 차액 매물 출회, 하방 안정성 확보를 염두에 둔 업종 간 로테이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낙폭이 제한된 업종들 내에서 연말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업종들이 존재하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의 시계가 구체화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연출될 변동성 국면에서 상대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종목군은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유인이 존재하는 동시에 이익 모멘텀 및 수익성이 양호한 종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전반의 이익 모멘텀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 탄력이 있는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이익 모멘텀 부진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동반되는 구간에서는 퀄리티 스타일 우위가 연출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탄핵 정국 이후 정권 교체 시 변화 영역도 시장 관심사다. 제22대 총선 당시 공약을 중심으로 여야 전략을 비교해 보면, 의견 대립을 보인 지점은 주로 에너지와 금융 세제 관련 분야다. 탄소중립 수단과 관련한 야당의 에너지 정책은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반면 원자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다만 이런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과는 대조적인데다 원자력 발전이 주요국들에서 탄소중립 수단으로 채택되는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비용적 측면이나 탄소 저감 효과를 고려하면 원전을 대체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측면에서도 추후 정책 변화 여부에 관찰이 필요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전략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세 과세 유예는 결론이 났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이사회 책임 강화를 명시하는 상법 개정 등은 속도를 낼 여지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참조하면 주식시장은 선제적으로 정부 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을 선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중 관계 개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대북관계 개선 이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윤혜원 기자 (hwyoo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