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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심규언 동해시장 뇌물수수 혐의 구속…탄핵정국 속 지역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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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검찰, 지난 13일 심 시장 구속
노컷뉴스

심규언 동해시장.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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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4일 법조계와 동해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전날 오후 늦게 심 시장을 구속했다. 심 시장은 동해시 출연기관인 북방물류산업진흥원이 지난 2021년 이후 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대게마을 활성화 기금 일부를 개인 자금으로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동해시청 행정복지국장실과 안전도시국장실, 해양수산과, 산업정책과 등을 대상으로 이틀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심 시장은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동해시 역시 출연기관이 받은 기금을 시장의 개인 자금으로 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까지 담당 고위공무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다 지난 13일 심 시장과 함께 제조업체 임원 A씨를 전격 구속했다. 검찰은 심 시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자금을 준 기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게마을'은 러시아 대게 유통업체 B사와 북방물류산업진흥원의 공동 투자협약에 따라 설립한 법인이다. 앞서 울산해경은 지난 8월 북방물류산업진흥원 관계자와 B사 대표를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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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청 전경.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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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심 시장이 구속되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공직사회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지난 밤 시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갑자기 접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구속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는 한편, 부시장의 직무대행 등으로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죄가 있는 지 없는 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시장이 구속 수사를 받으면서 행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해시의 경우 이전 시장들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만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나라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장까지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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