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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尹탄핵안 가결, 조기대선 기대감? 존재감 과시하는 野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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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비상계엄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행동 주최 대통령 퇴진 요구 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자리하고 있다. 2024.12.13.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야권 잠룡들이 앞다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이 치러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김 지사는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치러진 지난 7일을 포함해 연일 탄핵 관련 집회·시위에 참석해오고 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 폐기된 직후인 9일에도 국회 앞을 찾아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함께했다. 11일 경기 수원시 나혜석거리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김 지사는 13일에는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 계엄 규탄 및 퇴진 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취재진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고 무너진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첫날"이라며 "탄핵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무너졌던 경제를 빨리 회복시키는 데 온 국민의 힘을 함께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하고 즉각 귀국길에 오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열린 7일에 이어 이날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국회의 탄핵안 표결 결과를 기다렸다. 김 전 지사는 탄핵안이 가결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탄핵은 끝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며 "국회와 민주당 역할이 중요해졌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민생은 물론 외교 안보 관련 현안을 여야를 떠나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주길 당부드린다"고 썼다.

김 전 지사는 표결을 앞두고는 SNS에 "국민의힘 의원들에 경고한다. 오늘(14일)의 침묵은 몰락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를 국민이 지켜보고 세계가 지켜보고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추운 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고생하는 국민들 염원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그분들과 맞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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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방한용품을 나눠준 노무현시민센터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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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계엄·탄핵 정국의 주요 순간마다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SNS에 "국민의힘 의원들에 간절히 호소한다. 탄핵 찬성이 배신이 아니라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고 쓴 김 전 총리는 탄핵안 가결 후에는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할 시간이다. 저도 국민과 함께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37%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응답했다. 2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7%), 3위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6%)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5%) △오세훈(4%) △안철수(4%) △김동연(3%) △원희룡(2%) △이준석(2%) △유승민(1%) △김경수(1%) 순이었다.

3위를 기록한 조국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또한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차기 대선은 물론 2028년 제23대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복권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 전 대표 본인이 판결에 승복했다. 얼마나 깨끗하냐"며 "정치 환경이 조 전 대표가 2년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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