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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尹 탄핵'으로 열리는 '조기 대선'…울고 웃는 여야 대선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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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4월 조기 대선 전망

여권 후보에겐 악영향 가능성

야권엔 호재, 잠룡들 움직임 시작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내년 4월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당 여권 후보군의 경우 탄핵과 당 붕괴 등의 영향으로 '빨간불'이 켜진 반면, 야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가는 올라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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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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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 늦으면 5~6월 대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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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판 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조기 대선 실시 여부는 헌재 선고에 달렸다.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에는 예정대로 2027년 차기 대선이 실시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5~6월쯤 대선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안에 선고를 마쳐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앞서 국회 의결부터 선고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렸다.

尹 탄핵으로 野 후보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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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들은 악조건 속에서 출마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 대표는 그간 당론과 달리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히며 당과 거리를 뒀다.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에도 "저는 제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역시 지난 12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도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이제 시급한 일은 '사회·경제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정부를 비판해 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보수·중도 성향 정치인들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야권에는 호재, 이재명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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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겨뤘던 이 대표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유권자 1005명에게 실시해 12일 공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95% 신뢰수준±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표만 두 자리수대인 37%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최근 대선 가능성을 의식한 듯 중도 확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이 정부가 추진했던 '가상자산 투자 소득 과세 2년 유예'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에 전격 동의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12월 첫 지역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소되지 않은 사법리스크는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후원금 관련 뇌물 혐의 사건 등 3건의 재판이 남아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야권에서도 잠룡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이 대표의 대표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차별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 김 전 총리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전 지사도 독일 유학 중 계엄 사태를 이유로 급히 귀국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움직임을 시작했다.

세 사람 모두 이날 탄핵안 표결 전후로 페이스북에 입장을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이라며 "저 역시 끝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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