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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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공개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작심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은 한때 대선 후보와 당 대표로 ‘원팀’에도 있었지만, 수차례 갈등 끝에 서로에게 사실상 완전히 등을 돌린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공개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만나면 제가 해줄 말은 ‘꼴 좋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저렇게 다 하더니 꼴 좋다’(는 말)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저는 그걸 증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한 10년 가까이 보수가 내리막길인 상황 속에서 정치를 계속 해야했다”며 “벌써 두 번째 탄핵이다.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몰락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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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보수 정치가 국민 마음을 담을 그릇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그릇을 깨고 새 그릇을 가져와야 한다. 이제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경계심도 보였다.
그는 “탄핵 이후 190석에 달하는 범야권은 국민에게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근거 중 하나를 ‘야당의 폭거’로 든 데 대해 “민주당이 ‘오버페이스’로 갔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도 정치인으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런 움직임을 보이면 안 되는 것이다. 본인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면서 검사들에 대해 제약을 가하려는 건 정치 권력을 바탕으로 겁주기를 하려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만약 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 대통령이 무리한 입법을 하거나 계엄을 발동했을 때 그걸 해제하거나 막을 수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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