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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심폐소생술과 붕대 압박으로 시민 살린 ‘서울 지하철 의인’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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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서울지하철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이 지난 13일 서울교통공사에서 포상금과 감사장을 받은 뒤 박영균 교통공사 안전계획처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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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심폐소생술로 환자를 살리고 역사 시설물의 문제를 발견해 안전사고를 막은 9명이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지하철 의인 9명을 선정해 지난 13일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이 중 3명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5명은 지하철을 이용하다 마주한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의인으로 선정됐다. 시장 표창 수상자인 박새미씨는 지난 4월5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심정지가 온 승객을 발견한 후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승강장으로 옮겼다. 박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역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를 활용해 환자가 119 구급대에 후송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했다.

약사인 유선춘씨는 지난달 16일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진 응급환자를 안국역에 내리게 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유씨는 환자의 호흡과 맥박 등을 고려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응급구조사인 김한나씨는 지난 8월1일 지하철 6호선 합정역 계단에서 넘어진 승객을 발견한 뒤 지혈과 붕대 압박을 하며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환자의 곁을 지켰다. 김씨는 합정역의 붕대를 빌려 쓴 것이 미안하다며 사비로 붕대를 구매해 합정역 고객안전실을 찾기도 했다. 김씨는 시장 표창을 받았다.

최윤민씨는 지난 9월 늦은 밤 1호선 청량리역 6번 출입구의 캐노피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고객안전실에 신고했다. 역 직원들과 최씨가 출입구를 통제한 덕에 캐노피 유리가 파손됐음에도 안전사고를 막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선정한 의인을 포함해 총 42명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해 감사장과 포상 등을 수여해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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