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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올해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 '도량발호'... 2위에 후안무치(厚顔無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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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판철 기자]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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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대학교수들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도량발호는 뛸 도(跳), 들보 량(梁), 밟을 발(跋), 뒤따를 호(扈)의 한자로 이뤄졌다.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이다. 전국의 대학교수 1,086명이 설문에 응했다.

도량발호는 응답자 중 41.4%(450표)를 얻어 가장 많이 꼽혔다.

도량발호는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과)가 추천했다. 정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라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은 윤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과 친인척 보호, 정부·기관장의 권력 남용, 검찰 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해 몰이해, 명태균·도술인 등 사인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2위에는 307표(28.3%)를 얻은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올랐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이어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석서위려(碩鼠危旅)가 201표(18.5%)를 얻어 3위로 선정됐다.

4위에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뜻으로 혹독한 정치의 폐가 큼을 이르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5위에는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말인 본립도생(本立道生)이 각각 자리했다.

교수신문은 매해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그해의 사자성어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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