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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탄핵 이후, FOMC에 쏠린 눈…"한국 증시, 결국 경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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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4p(0.50%) 상승한 2,494.46, 코스닥 지수는 10.38p(1.52%) 오른 693.73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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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2494.46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한 주(9~13일) 동안 2.73%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일주일 동안 4.9% 반등한 693.73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는 열흘 동안 정치 리스크에 시달렸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수는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나타난 추가적인 가격 조정으로 인해 달러 환산 한국 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핵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며 "코스피는 연초 수준인 2600까지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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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14.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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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와 경기에 쏠린다. 정치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면 경기는 증시의 기초체력에 해당한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발표되는 FOMC의 금리 결정이다. 0.25%포인트 인하로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연속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전망을 표시하는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관건이다.

지난 9월 FOMC에서는 연준이 내년 4차례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3.5%까지 낮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더뎌지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횟수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금리 결정과 함께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 및 물가, 실업률 전망에 어떤 변화를 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다면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책 변화도 중요하게 살펴볼 변수로 지목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트럼프 정부의 감세, 관세, 이민 정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강도로 현실화되는가에 따라 내년 3월 이후 금리 인하 궤적이 크게 달라질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보편적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 및 주요국 성장률 둔화가 심화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연준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중단되거나 금리 인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기 자체의 기초체력도 안 좋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경제분석기관들은 최근 연이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침체 경로가 가속화할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올해 한국 성장에 마이너스 기여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가장 부진했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고용도 둔화되면서 소비여력마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대외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지는 불확실하다"며 "추경이 수요 부진에 대응할 현실적인 카드"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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