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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일자리 없어요" 부산 떠난다는 청년들…'제2의 도시' 인천에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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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37회 해운대 북극곰 축제'가 열린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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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한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이 '제2의 도시' 지위를 인천광역시에 빼앗길 위기다.

15일 부산광역시가 발표한 '2024년 부산사회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청년 10명 중 2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고, 그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구직·취업·직장'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부산사회조사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12일까지 21일간 부산시 거주 15세 이상 3만1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년층(15~39세)에게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청년 10명 중 2명은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주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6.5%(2022년 대비 5.0%p↑)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한 청년들은 계속 부산에 거주하려는 이유로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취업(창업)하기 위해'(41.8%),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있어서'(41.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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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24 부산사회조사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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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은 서울특별시에 이어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서울특별시의 인구 숫자가 933만5495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부산광역시는 326만8993명으로 2위였다. 이어 인천광역시가 301만8589명으로, 부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이들 3곳뿐이다. 대구광역시는 236만4334명이고,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는 140만명대다.

그러나 부산시가 제2의 도시 지위를 빼앗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산은 인구가 빠르게 줄고, 인천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실제 1년 전인 2023년 11월 기준 부산의 인구는 329만5496명이었고, 인천은 299만3492명이었다. 1년 전보다 현재 기준 부산은 2만6000여명 줄었고, 인천은 2만5000여명이 증가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직장 등을 제외하면 부산에서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이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안전 분야에서 부산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답한 시민은 46%,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3%로 나타났다.

사회통합 분야에서는 부산 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들은 46.8%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은 8.1%에 불과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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