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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브로드컴 시총 1조 달러 돌파…반도체 지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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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 주가 24% 폭등
시총순위 TSMC 제치고 8위로


매일경제

브로드컴 연중 주가 흐름 (자료=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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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주가가 24%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1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4.43% 급등한 22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640억 달러로 불어나며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순위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 업체 TSMC(1조 420억 달러)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9926억 달러)를 제치고 8위로 뛰어올랐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나 TSMC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네트워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기업이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실적이었다. 브로드컴은 12일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40억 5000만 달러의 매출과 1.42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약간 미치지 못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220% 늘어났다.

브로드컴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이날 “4분기 실적은 준수했고 경영진의 AI 비전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로드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4분기 실적은 기대치보다는 좋았다”며 “브로드컴이 향후 2∼3년간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브로드컴 실적·주가가 초강세를 보이자 주요 반도체주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대장주’ 엔비디아와 AMD는 2% 가량 하락했지만 TSMC가 4%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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