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최고위원 전원 사퇴에 고심 끝 입장 정리한 듯
7·23 전대 이후 5달간 지휘…비대위 체제 전환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기자회견을 연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전원이 즉각 사퇴한 만큼 한 대표도 국정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1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대표가 이날 오후 4시께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 공보실은 이를 오보라고 정정했다.
당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4시 회견 계획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금일 당대표는 기자회견을 계획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직접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함께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5인이 전부 사퇴하면서 한 대표도 고심 끝에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직을 던질 경우 5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구동현 기자 koo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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