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향하는 시리아인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는 시리아 반군이 정권을 전복한 후 자국에 체류하던 시리아인 7천여명이 자진 귀국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달 9∼13일 닷새간 시리아인 총 7천621명이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15일 하루에만 1천847명이 튀르키예에서 시리아로 국경을 넘었다.
이는 지난 6일 310명, 7일 176명, 반군이 승리를 선언한 8일 24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시리아 해방 이후 자발적이고 안전하고 명예롭게 정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시리아인이 귀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백만명을 난민으로 만든 (바샤르) 알아사드 본인이 이제 자국을 떠난 난민이 됐으며 역사는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 481만7천명 중 튀르키예는 293만8천명(61%)을 받아들였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자국 체류 시리아 난민 가운데 87만7천여명이 튀르키예에서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듬해인 2012년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계를 단절했던 튀르키예는 지난 12일 부르한 쾨로을루 주시리아 임시대리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 14일 주시리아 대사관을 12년만에 재개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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