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화)

'탄핵 전쟁터' 된 헌재 게시판…매일밤 헌재 앞엔 촛불 모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공이 헌법재판소로 넘어왔다. 탄핵 사건이 접수되면 헌법재판소는 180일 내에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응원 화환과 탄핵 촉구 화한이 나란히 놓여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로 여론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치열한 여론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하루에 채 10건도 올라오지 않던 자유게시판에는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게시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675에 그쳤던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의 일련번호는 16일 오전 6시50분 현재 3만1637까지 늘어났다. 15일부터 16일 오전 6시51분까지 약 30시간 동안 3만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온 것이다. 16일 오전 6시50분부터 오전 7시 5분까지 15분 동안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250건의 게시글이 추가됐다.

게시판에는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게시글을 올린 윤모씨는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며 "여야를 떠나 계엄령은 있을 수 없다. 2024년의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그리고 헌법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달라"고 탄원했다.

이모씨는 "국정을 마비시키고 대통령의 손발을 묶는 거대야당을 향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권한이었고 위헌적인 행위가 없었기에 탄핵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 반대만을 간단하게 표시한 게시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민단체는 오프라인에서도 헌재를 향해 목소리를 내 예정이다.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16일부터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보수성향 단체들 역시 헌재 앞 집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헌법재판소 도서관 개방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견학 프로그램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도서관과 견학프로그램은 탄핵 사건이 종결되면 정상운영될 전망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