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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공항 택시 30분 탔는데 1300만원?…여행객 주의보 내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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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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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 단말기(POS)를 조작해 사기를 쳐 택시 요금을 터무니없이 받아낸 택시 기사들이 대거 적발됐다.

11일(현지시각) 칠레 라테르세라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수도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청구한 9명의 택시 기사를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주로 심야시간대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비타쿠라와 라스콘데스 등 칠레 동부 부촌을 목적지로 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중에는 공항에서 호텔까지 20~30분 거리를 운행한 뒤 900만 페소(약 1300만원)를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이 사기 행각으로 거둔 이익은 1억 페소(약 1억4700만원)에 달했다.

칠레 경찰은 X(엑스·옛 트위터)에 “피의자들은 모두 관계 당국에 정식 등록돼 있지 않은 비공식 기사”라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을 범죄 목표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 공항에서는 비공식 택시 기사들이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들은 공항 출구 인근에서 ‘공식 택시’(Taxi Oficial)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호객하는데,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운송수단인 경우가 많으니 무턱대고 따라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한 구역 또는 1층 출구 옆에 있는 공식 택시 부스를 이용하고, 먼저 요금을 지불한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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