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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늘(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또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어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의 사퇴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입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한 대표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한 대표가 오늘 공식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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