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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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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실세 총출동…‘육해군 풋볼’에 숨은 정치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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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실세들 한자리에
美 의회서 ‘자격논란’ 3인방
헤그세스·개버드·파텔도 합류
현장 찾은 디샌티스, 사진은 없어
사실상 정치적 메시지 발신한듯


매일경제

Senator-elect Dave McCormick, R-Pa., from left, President-elect Donald Trump‘s nominee to b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Tusli Gabbard, House Speaker Mike Johnson, Trump and Vice President-elect JD Vance attend the NCAA college football game between Army and Navy at Northwest Stadium in Landover, Md., Saturday, Dec. 14, 2024. (AP Photo/Stephanie Scarb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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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내각 내정자들과 함께 메릴랜드 랜도버에서 열린 육해군 풋볼경기를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별한 연설없이 경기를 지켜봤을 뿐이지만, 그와 함께 차기 미국 정부의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수많은 정치적 셈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날 열렸던 육해군 풋볼 경기에는 밴스 당선인,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존 튠 차기 상원 원내대표 등이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그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비벡 라마스와미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상무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 육군장관 지명자인 대니얼 드레스콜, ‘인공지능(AI) 차르’에 내정된 데이비드 색스도 경기장을 방문했다. 또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등 주지사들은 물론,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이 내각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모습도 보였다.

사실상 차기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거나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특히 미국 언론의 눈길을 끈 인물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다. 이들 3명은 의회에서 자격 논란이 일면서 상원 인준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양 옆에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만으로도 사실상 의회를 향한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것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풋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측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디샌티스의 모습은 모두 빠졌다. 트럼프 측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악수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샌티스의 사진이 누락된 것은 의외라는 분석이다.

디샌티스는 공화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뚜렷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정치적 이유로는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이 국무장관 임명이 확정됐을 때 공석이 되는 플로리다 상원의원 자리가 있다. 트럼프 측은 이 자리에 트럼프 당선인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임명하고자 하는데, 임명 권한은 플로리다의 주지사인 디샌티스에게 있다.

폴리티코는 “매년 열리는 육해군 경기는 정치인들에게 있어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 주변 사람들이 보인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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