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비상경제회의 건설 분야 간담회를 열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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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이유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는 등 탄핵 가결 책임론을 놓고 여당이 겪는 극심한 내홍을 의식한 발언이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썼다.
오 시장은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게 당면한 과제"라며 "대외 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며 "국민·경제·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앞서 오 시장은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12일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탄핵이 가결된 14일에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당은 이 일로 분열하지 말고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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