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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 전달에 실패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조본은 이날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았지만 불발됐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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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대면으로 직접 전달하기 위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으나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해 최종 불발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공조본을 구성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인편 출석요구서가 대통령실·관저 모두 전달되지 못했다"면서도 "우편도 동시에 발송했기 때문에 절차상 출석요구서 전달에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공조본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서문으로 진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제지하면서 차량이 내부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특수단 관계자 2명과 공수처 관계자 2명이 차량에서 내려 서문 안으로 이동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 진입 실패로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도 인편을 보냈으나 경호처의 수령 거부로 끝내 전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호처는 특수단에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인편을 거부했다.
공조본은 출석요구서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형법은 내란죄를 주도·가담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 △모의참여·중요임무종사·실행 △부화수행(줏대 없이 따라서 한 행동)으로 나눠 처벌한다. 출석 요구 일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에게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용됐다.
특수단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을 포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주요 계엄 관계자 사건 일부를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비상계엄 수사를 위해 공수처의 요청을 경찰청 국수본에서 받아들인 것"이라며 "관련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는 공수처에 계속 제공하면서 합동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수처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에는 대통령과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장성급 장교 등이 포함된다. 윤 대통령 관련 사건외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는 특수단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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