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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내려가고 대출 문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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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코픽스 변화 추이 및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변화/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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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내리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갈 예정이다. 가계부채 우려로 조였던 정책도 일부 풀면서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전월(3.37%)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린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0.03%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코픽스가 내리면서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떨어질 예정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하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이달 들어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리 본격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달 은행권이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는 내년 1월15일 발표될 코픽스에 반영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정기예금 13종과 정기적금 14종의 금리를 0.2~0.4%P 내렸다. 앞서 SC제일은행도 지난 9일부터 거치식 예금 3종을 최대 0.25%P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예금 금리를 3.30%에서 3.22%로 내렸다. 케이뱅크도 이달 초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P 낮추고 최고 4.00%의 금리를 주던 '챌린지박스'도 3.70%로 내렸다.

변동형 상품과 달리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반영하는 고정형 대출상품 금리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36~5.76%로 한 달 전(3.70~6.10%)보다 상하단이 모두 0.34%P 떨어졌다.

대출금리가 내려오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은 연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조였던 정책을 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한다. 하나은행도 지난 12일부터 전세대출과 주담대의 비대면 신청을 재개했다. 양 은행 모두 대출은 내년도 1월 대출 실행 건부터 적용된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15일부터 타행 상환 조건부 주담대를 취급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도 2억원까지 증액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가계대출 판매 중단을 오는 23일부터 해제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도 1월 대출 실행분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다주택자 주담대 취급 제한 등 조치는 이어가고 있어 실수요 중심의 가계대출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라며 "당장 가산금리를 조정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건드리는 방식보다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맞게 안정적인 대출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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