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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부전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위한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활용체계 마련 사업'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
첫 정부전용 AI 플랫폼을 만드는 만큼 국내 주요 클라우드·AI·IT서비스 기업 간 연합전선 구축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6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을 위한 예산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면서 “새해 1분기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전용 AI 플랫폼은 문서 요약·초안 작성 등 기본 업무를 비롯해 공무원의 전반적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이를 위한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활용체계는 올해 컨설팅(BPR·ISP)을 거쳐 밑그림을 완성했다.
각 기관이 신속하고 쉽게 AI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관련 기술 활용 도구를 카탈로그 등 형태로 제공하고 이를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내년 1차년도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확산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 일부 부처, 이후엔 전 부처, 공공기관, 지자체까지 확산이 예상된다.
정부는 정부 데이터를 학습한 별도 단일 LLM 구축 대신 여러 LLM을 자유롭게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멀티 LLM으로 방향을 정했다. 덕분에 LLM을 보유한 여러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첫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 사업이면서 새해 첫 대형 공공 사업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정보기술(IT) 노하우 모두가 필요해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합종연횡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초거대 AI 플랫폼은 대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로 운영되는 민간 클라우드에서 구현될 예정이라 PPP 사업자(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는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PPP 사업자가 아니지만 이번 사업을 위해 PPP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멀티 LLM이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외 여러 LLM 기업 참여가 예상된다.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 역시 플랫폼에서 제공될 예정이라 중소 AI 기업 참여도 점쳐진다.
IT서비스 사업자로는 삼성SDS와 LG CNS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LLM과 IT서비스 역량을 모두 갖춰 단독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 LG CNS는 PPP사업자인 NHN클라우드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PPP 사업자를 중심으로 AI와 IT서비스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공공분야 첫 초거대 AI 플랫폼이면서 향후 디지털정부 수출 모델로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여러 기업군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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