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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X세대, 돈 잘 벌지만 부모·자녀 부양에 본인 노후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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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1990년대 신세대를 상징했던 'X세대'(1970년대생)가 우리 사회의 관리자 계층이 된 현재 가장 많은 소득을 벌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 지원에 정작 본인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리금융그룹이 발간한 '20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소득은 624만원으로 M세대(밀레니엄세대, 1980~1994년 출생)와 베이비부머(2차 대전 이후~1965년 출생) 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소비액 역시 289만원으로 이는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세대보다 49만원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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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신세대를 상징했던 'X세대'(1970년대생)가 우리 사회의 관리자 계층이 된 현재 가장 많은 소득을 벌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 지원에 정작 본인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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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X세대는 부모와 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으로 본인 노후는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M세대(23%), 베이비부머세대(22%)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로 M세대(29%), 베이비부머세대(40%)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본인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성세대로부터 도무지 알 수 없는 '신인류'라고 불렸던 X세대도 이젠 직장에서는 '꼰대' 취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M세대의 61%, Z세대의 58%는 X세대인 40~50대가 직장 내 '빌런'이라고 선택했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세대차이를 체감하는 비율도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X세대의 두 명 중 한 명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고, 특히 부장(55%)과 임원 이상(54%) 관리자들의 응답이 더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는 ▲X세대의 경제력 ▲X세대의 일상 ▲X세대의 미래준비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X세대의 특징과 금융 생활을 조명했다.

우리금융은 축적된 경험과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X세대의 사회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이 발간하는 첫 번째 금융트렌드 보고서로 X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가 서로를 공감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돼 고객님께 유익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금융트렌드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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