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까지 425만6024대 판매
2009년 첫 하이브리드차 아반떼·포르테 출시
최다 판매 차종은 기아 니로·현대차 투싼
전기차 캐즘 대응 '하이브리드차 증산'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는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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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기아의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 400만대 돌파는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내놓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내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틈새 시장'으로 여겨졌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기아는 향후 하이브리드 신차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누적 판매실적은 올해 10월 말 기준 425만6024대로 집계됐다. 누적 판매 400만대를 넘어선 것은 현대차·기아가 아반떼·포르테 LPi(액화석유가스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내놓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규모는 올 10월까지 219만3750대에 달했고, 같은 기간 기아의 판매량도 206만2274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중 최다 판매 모델은 80만2093대를 기록한 기아 니로였다. 이어 현대차 투싼(62만9521대), 기아 스포티지(42만3874대), 현대차 쏘나타(35만4601대), 기아 쏘렌토(34만9315대), 현대차 구형 아이오닉(29만5673대)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처음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는 631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대차 쏘나타·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 2011년에는 글로벌 판매 규모가 3만1350대로 커졌고, 현대차 그랜저·기아 K7 하이브리드 차량이 등장한 2013년에는 7만1075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구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2016년에는 양사의 하이브리드차 전 세계 판매가 11만4917대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2017년에는 22만8261대로 첫 2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계속 늘어나면서 2020년엔 31만6548대, 2021년엔 46만9407대, 2022년엔 63만8208대 지난해엔 84만483대까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선 10월까지 지난해 연간 판매와 유사한 83만7756대의 실적을 올렸으며, 11월과 연말 판매량을 더하면 처음으로 연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소형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계획인데,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처음 적용된다. 또 2027년에는 후륜 기반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도 투입한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친환경차 정책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10월부터 시험가동엔 들어간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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