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화)

[현장] 한라눈꽃버스 타보니…주차 스트레스 없이 1100고지 설경 구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주도,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주말·공휴일 운행

연합뉴스

1100도로 달리는 한라눈꽃버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라눈꽃버스가 달리는 1100고지 습지 버스 정류장에 다다른 한라눈꽃버스. 2024.12.16 dragon.me@yna.co.kr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루돌프다!"

16일 오후 이마트 신제주점 맞은편 원노형마을 버스 정류소. 오는 21일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이날 시운행 된 1100번 한라눈꽃버스가 보이자 주변에 있던 학생이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버스에 타자 산타 복장을 한 버스 기사가 환영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꾸며진 버스 내부에 캐럴까지 흘러나오면서 겨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흥얼거리며 창밖 겨울 정취를 구경한 지 30분 정도 지나자 1100고지 습지에 다다랐다.

1100고지 습지는 자동차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한라산 설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눈이 많이 쌓여 겨울철 제주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날마다 차량 수십 대가 편도 1차선 도로에 몰리고, 주차장도 16칸으로 넓지 않아 주변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져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이날도 눈 구경하러 온 도민과 관광객이 몰고 온 차량이 1100고지 습지 주변 갓길에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연합뉴스

산타 복장한 한라눈꽃버스 기사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산타 복장을 한 버스 기사가 한라눈꽃버스를 시운행하는 모습. 2024.12.16



연합뉴스

한라눈꽃버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1100고지 습지 버스 정류장에 정차 중인 한라눈꽃버스. 2024.12.16 dragon.me@yna.co.kr


평소라면 주차할 곳이 없어 고생했을 테지만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하니 아무 걱정 없이 곧바로 설경을 즐길 수 있었다.

김영길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1100고지 백록상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 각각 1㎞ 구간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서귀포시 방면 도로는 5분 이상 정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제주시 방면 도로는 황색 실선 2줄을 긋고 안전 고깔을 설치해 절대 주차 금지 구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대표 과일인 감귤이 떠오르는 주황색 바탕에 눈이 내린 한라산과 백록 캐릭터로 꾸며진 버스를 보자 관광객도 관심을 보였다.

제주에서 장기 여행 중인 최모(68)씨는 "사흘 연속 서귀포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한라산 1100고지 습지에 와 설경을 보는 데 너무 편하고 좋다"며 "1100번 버스 인기가 높아져 추후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에서도 1100고지 습지로 오갈 수 있는 버스편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도립미술관-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로 하루 12회 왕복한다.

한라눈꽃버스가 다니는 1100도로에는 기존 일반간선 240번 버스도 왕복 9번 운영돼 이용객은 20∼30분 간격으로 제주-영실 구간을 오갈 수 있다.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중문사거리-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오가고 있다.

한라눈꽃버스는 기존 간·지선버스 요금과 동일하게 버스카드를 이용 시 성인 1천15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에 탑승할 수 있다.

연합뉴스

240번과 1100번 버스 시간표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240번과 1100번 버스 시간표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