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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英 더타임스 "김건희 여사는 한국의 맥베스 부인·마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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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尹대통령 계엄령 원인을 김 여사로 꼽아' 기사 게재

"남편 추구하던 보수 정치 의제 희석시키는 논란의 인물" 평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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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영국 일간지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에 관해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한국인들은 대통령의 계엄령 원인을 '레이디 맥베스'로 꼽는다'(South Koreans blame president's 'Lady Macbeth' for martial law)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한국 대중의 시각을 전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이다. 권력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 남편을 권좌에 올리는 일에 성공하지만 결국은 함께 몰락한다.

더 타임스는 김 여사의 정치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했다.

아울러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이자, 사치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어졌다고도 했다.

더 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점점 더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가 대통령직에 미친 영향에 있어 분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를 '비극적인 조치'라고 칭한 뒤 "이에 대한 동기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의 아내(김 여사)를 수사 및 잠재적 기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더 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과 함께 김 여사를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들도 보도했다.

매체는 "진지하고 소박한 전직 검찰이던 남편이 5년 전 정계에 입문한 뒤 김 여사는 남편에게 필요한 화려함을 많이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처음부터 김 여사는 야심, 튀는 취향, 강한 의견으로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 정치의 의제를 종종 희석시키는 논란의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더 타임스는 특히 김 여사가 여러 스캔들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며 자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면서 대선 때 불거진 학력 과장 의혹, 명품 가방 수령 사건, 주가 조작 사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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