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가산점 부여로 취업 길 터주고
청약통장 가입 등 자산 형성에 도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주거 복지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LH는 지난 11일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임대보증금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증권금융은 2억원을 후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약 200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100만원 상당의 임대보증금을 전액 지원한다. LH는 대상자 모집과 사업 운영을 담당하며,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청년들이 초기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35.9%가 주거 불안을 경험했으며, 46.5%가 평생 한 번 이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각한 자살 고민을 경험한 비율도 18.3%에 달했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불안, 사회적 고립을 주요 문제로 꼽으며,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재 LH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매년 약 1300명에게 최대 30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협력해 임대주택에 첫 입주한 청년들에게 생필품과 1인당 20만원의 입주지원금(가재도구 구입비)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LH는 지난 2021년부터 '유스타트(Youth+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인턴 가산점 부여, 청약통장 지원 등 다양한 실질적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주거지원을 넘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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