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결정하는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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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고생한 국회 관계자들을 위해 음료 500만원 어치를 선물했다.
16일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이 쏜다’라는 제목의 안내문 사진을 첨부했다. 여기에는 “국회의장님께서 비상시국에 고생하신 국회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00만원 선결제했다”며 “국회 공무원증 또는 상시 출입증을 제시한 후 음료 한잔씩 이용해 주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국회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다.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라며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는 과정에 다치신 분들도 계시고 며칠씩 집에 못 가신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선수범하면서 직장도 지키고 민주주의도 지켜주셨다”며 “기자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에 국회의 상황이 국민들께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감사와 정성의 마음으로 의장이 국회 안에 있는 커피숍 다섯 군데에 100만원씩 선결제했다”며 “모두 신나 한다. 맛있게 드셔라”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고생한 국회 관계자들을 위해 음료 500만원 어치를 선물했다. 사진 우원식 의장 페이스북 캡처 |
한편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계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 67세 고령에도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 담을 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우 의장은 국회의장실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겠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하는 우원식 의장의 모습(왼쪽),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 중인 우 의장. 사진 국회의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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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최근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최근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1위였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인물 중 우 의장만 신뢰가 불신 응답보다 많았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뢰 41%·불신 5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은 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 15%·불신 77%로 나타났다. 모두 ‘불신한다’는 응답이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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