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사 "지사 비롯한 지도자들이 용기 있게 노력해 정치적 상황 해결"
벨기에 대사 "지사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국제사회는 깊이 감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발신한 해외 ‘긴급서한’과 관련해 각국에서 김 지사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회신이 답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외국 지도자, 각국 대사, 투자기업 등 2400여 명에게 서한을 보냈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계엄사태 속에 방치되고 있는 경제를 챙기고, 민생을 돌보며 대외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동연 지사의 서한에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불안한 사태와 관련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 역사는 민주주의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민주주의는 때때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민주주의가 본질적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안일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민주주의는 그 제도와 국민에 의해 유지되고 수호되어야 한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바로 이러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적 법치가 계속해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승리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용기 있게 노력하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확신한다. 특히 경기도와 네덜란드 왕국 간의 양자 협력이 앞으로도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도 “지사님의 서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최근 정치적 상황에 관해 안심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벨기에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사님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회복력과 진보를 향한 의지를 늘 존경해 왔으며 현재의 위기도 역시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내왔다.
브루노 얀스 대사는 “경기도의 기술 혁신, 경제 발전, 국제 협력에 대한 전념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지능, 친환경 및 지속가능발전 산업, 반도체, 바이오, 의료 기술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발전계획 추진을 강조하시는 점은 벨기에의 우선순위와 강점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벨기에는 아이멕(IMEC)과의 회의 추진 등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며 특히 반도체와 연구개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지사님의 리더십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재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번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회신을 보냈습니다.
에릭 테오 대사는 “김 지사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헹 스위 킷 부총리, 조세핀 테오 디지털개발정보부 장관과 저에게 보낸 서신을 잘 받았다”며 “세 분 모두 싱가포르를 비롯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대한 경기도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반을 재확인하는 지사님의 서한에 감사 인사를 전해 줄 것을 제게 당부했기에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안에 기적적 경제 발전을 달성했다. 우리 양국은 매우 유사한 발전 역사를 갖고 있으며 한국과 한국 국민의 회복력과 근면함은 잘 알려져 있다. 저는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도 지난 9일 경기도청사를 예방한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통해 답장을 전달해왔습니다. WEF는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큰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하는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합니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답신에서 “지사님의 사려 깊은 서한과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선포 바로 다음날(12.4) 해외 지도자들과 외투기업 등에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난관이 아니라, 우리의 회복력과 확고한 발전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보고 있다”는 요지의 긴급서한을 보냈습니다.
아주경제=수원=차우열 기자 cw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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