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모빌리티와 삶 결합… 혁신의 여정은 계속된다 [K브랜드 리포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9〉 아이오닉

이온·유니크의 단어조합 ‘아이오닉’

현대차, 2020년 전기차 브랜드 탄생

준중형에서 시작… SUV까지 확장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지속 가능성 가치’ 추구로 차별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새 리더 부상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닉 시리즈는 2021년 준중형 아이오닉5에서 시작해 중형 아이오닉6, 고성능차 아이오닉5N에 이어 대형 아이오닉9까지 확장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이끌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젝트 아이오닉’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동의 자유로움’이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 활동인 ‘프로젝트 아이오닉’ 출범을 발표했다.

아이오닉은 전기를 띤 원자를 의미하는 ‘이온(ion)’과 새롭고 독창적인 방향성을 포괄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한 단어다. 이런 방향성에 맞게 프로젝트 아이오닉은 모빌리티와 삶의 결합,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충족, 전통적 모빌리티 제약 극복을 핵심 연구 영역으로 정하고 사회·공학·예술 등 다양한 부문과 함께 연구에 주력했다. 당시 아이오닉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3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춘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2020년 현대차는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들이 기술과 성능에 기반해 소구하는 반면, 아이오닉은 우수한 전동화 기술은 물론 기술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아이오닉을 선보인 것은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혁신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담아

아이오닉 시리즈에는 기존 현대차의 전기차와 달리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차와 차별화된 독특한 비례를 갖춘 혁신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의 모델마다 각각의 차급에서 보기 힘들었던 기술도 새로 도입됐다.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현대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도 담겼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포문을 연 모델은 2021년 2월 공개된 아이오닉5다. 외부는 포니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 과거에서 미래까지 시간을 초월한 ‘미래지향적 레트로’ 디자인을 구현했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또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탑재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서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 7월 공개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디자인하며 관습적으로 외형을 먼저 다루던 과정을 벗어나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성능과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EV(전기차) 성능 튠업’ 기술과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최초로 선보였다.

2023년 7월 내놓은 아이오닉5N은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84.0㎾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전용 기술이 적용됐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이들 모델은 아이오닉5N과 함께 전 세계에서 주요 자동차상을 다수 받으며 현대차 전기차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상위 모델 아이오닉9으로 전동화 지속

현대차는 최근 이어지는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최상위 모델 아이오닉9을 내놓으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시장의 핵심 도시이자 전기차 비중이 높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 동급 최대 수준의 2·3열 헤드룸, 레그룸 등 공간 경쟁력을 갖춰 유연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공간을 갖춘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공기역학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합성어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적용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을 적용해 대형 SUV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9이 공개된 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성, 풍부한 수납공간 등이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 집계 결과 공개 직후 이틀 동안 아이오닉9 기사를 접한 것으로 예상되는 독자수는 1억4500만명으로, 아이오닉6의 약 1.6배, 아이오닉5의 약 2.5배에 달할 정도로 아이오닉9의 관심도가 높았다.

현대차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대형 SUV로서 아이오닉9을 자리매김하며 판매를 이끌 계획이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는 “대형 SUV 하면 전통적으로 가족을 위한 차를 떠올리지만, 대형 SUV 전기차의 경우 오히려 기술에 관심이 많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가 높은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아이오닉9은 패밀리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이 넉넉한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로 소개하며 고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