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과 벌금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의왕=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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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첫날밤을 보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동료 의원 및 지지자들에게 옥중 서신을 전했다.
지난 12일 징역 2년형을 확정돼 16일 아침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대표는 17일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조 전 대표 가족들과 당은 이를 편지 형태로 구성해 조 전 대표 SNS에 공개했다.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한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덧붙였다.
또 “2월 13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10월 16일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의 모든 순간을 되새겨 봤다.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국 전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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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다시 시작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은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 수사․기소 분리 포함 검찰개혁,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주창 선도해 왔다.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다.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다.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다들 건강, 건투, 건승하시길 빈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며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쾃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며 글을 맺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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