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지난 9월 아이작먼이 이끈 '폴라리스' 임무 중 통제력 상실"
NASA 수장 지명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지난 9월 우주유영 모습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지명된 재러드 아이작먼이 지난 9월 우주유영 임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 설비 정전으로 인해 우주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사고를 겪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문제를 잘 아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처음으로 전하면서 해당 임무를 지휘한 아이작먼이 곧 NASA 수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의 소식통 2명은 우주비행 '폴라리스 던' 임무가 진행되던 지난 9월12일(미 동부시간 기준) 아이작먼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을 시도하기 직전에 적어도 1시간 이상 돌발 상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시설에서 냉각 시스템 누출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우주선과 교신하는 임무를 담당한 본부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임무 수행에 필요한 명령을 내리거나 제어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러드 아이작먼 |
다만 당시 우주선은 안전한 상태를 유지했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 본부와의 교신도 일부 가능했다고 한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 허가를 담당하는 연방항공청(FAA)에 이 사고에 대해 보고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회사 측이 NASA에는 이 사고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와 머스크, FAA, NASA 측은 모두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의 창업자인 아이작먼은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에 자금을 지원해 왔으며,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4' 임무를 이끄는 등 머스크·스페이스X와 강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차기 NASA 국장으로 아이작먼을 지명했고,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로이터는 "머스크와 아이작먼 등 이 분야의 핵심 인물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맡게 되는 가운데, 이들의 회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그 중요성을 평가하는 NASA와 규제 당국의 능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고 짚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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