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북한군 50명을 폭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과정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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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SO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SSO 제8연대 병사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따뜻하게 맞이했다”며 “3일 동안 SSO 대원들은 북한군 50명을 폭살하고 47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SSO는 장갑차 2대와 차량 2대, 적 ATV 1대를 파괴했다고도 전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는 산타, 루돌프 인형 등으로 치장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에 공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는 병사들이 눈밭을 지나다 드론이 나타나자 도망치다가 공격을 당하거나, 나무 뒤에서 부상당한채 숨어있다가 드론의 공격을 받는 모습 등이 확인된다. 숨진 것으로 보이는 병사의 시신을 옮기는 영상도 포함됐다.

(사진=SSO 텔레그램)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아주 가까운 군인까지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며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