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으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상황이 혼란스럽고 어렵게 된 데 대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문체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계엄과 탄핵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발표한 바 있는 유 장관은 "호소문을 발표할 때도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는데, (계엄 사태를) 두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정치적 배경을 깔고 말한 것이 아니고, 호소문은 국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전체 입장을 국무조정실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계엄 선포 당시 상황에 대해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계엄 발표를 보게 돼 처음에는 가짜 뉴스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뒤 "혹시나 연락을 했는데 못 받았나 해서 (통화)기록을 찾아봤더니 기록에도 없더라"며 "계엄 이전 국무회의에 가신 국무위원들도 계엄에 관한 정보가 없었던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황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G20 국가고 경제·문화적으로 높은 위치에 와 있는데 계엄 발령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체부에서는 국제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2025년 멋지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버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계엄 과정에서 문체부 산하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폐쇄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엄이 발령되자 청사, 공공기관, 소속기관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는게 좋겠다는 전통문이 내려와 문체부 당직자가 한예종에도 연락을 한 것"이라며 "당직자가 한예종에는 학생들이 있으니 안전을 위해 남아있는 학생이 있다면 귀가 조치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걸 두고 엉뚱하게 휴교령을 내렸다거나 장관이 지시해 출입통제를 했다는 식으로 말이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짧은 시간 이뤄진 일이고, 해제된 다음에는 다른 특별한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한예종이 30주년이 됐는데, 이번 기회에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 기관이 아닌 자체 운영 가능한 예술기관으로 독립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