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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4년 대한민국 금융대상'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금융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계가 여러모로 혼돈을 겪었던 한 해지만, 신한금융그룹은 실적과 상생, 혁신 모든 부문에서 발군의 성과를 냈는데, 여기에는 진 회장의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었다는 데 심사위원단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후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대부분 금융지주들이 아직까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타파하지 못하고 있는데, 진 회장은 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놓은 데 이어 그동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신한라이프를 생보업계 '톱2'를 바라보는 위치로까지 끌어올렸다. 신한카드 등 업계 1위를 유지하던 계열사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
또 하나의 성과는 글로벌이다.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가장 고질적 문제는 내수 영업으로만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15%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이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워낙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다른 금융사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괜찮은 실적을 낸 덕분이다. 진 회장은 일본 SBJ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한 '일본통'이기도 하다.
2024 대한민국 금융대상에서는 실적뿐 아니라 금융권이 지역사회나 취약계층 등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신한금융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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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문제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신한금융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진 회장은 올해 8월 민간기업 최초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육아휴직 사용 시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중소기업의 경우 훨씬 더 어렵고, 비용 측면에서 고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그룹에서 운영하는 3곳의 직장어린이집 가운데 2곳을 만 5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에게 개방한다. 사내 복지의 성격이 강했던 직장어린이집을 타 기업, 특히 자체 어린이집을 보유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복지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상생이 결합한 케이스도 있었다. 신한그룹 내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 고객들이 빌린 돈을 신한은행의 대출로 대환해주는 'Bring Up&Value Up' 프로젝트가 주인공이다. 저축은행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이 1금융권인 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감내하면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의 중신용 고객의 대출을 은행대출로 전환시켜 주면, 차주들의 신용도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이자비용도 낮아진다. 금융 취약계층을 계열사 간 협업으로 돕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한 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분야에 있어서도 신한금융이 앞서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당국이 2023년 7월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진 회장은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신한금융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은행은 2024년 9월 업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혔다. 진 회장은 '신한 퓨처 AMP'라는 프로그램을 2023년 말에 시작했는데, 은행장 시절 임원들 역량 강화를 위해 제시한 아이디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본부장 중 2년 이상 경력 가진 인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부행장급 임원으로 재채용하는 것이다.
실제 진 회장은 2024년 그룹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수 중인 본부장 2명을 부행장(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하는 등 쇄신을 단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1961년 출생 △1981년 덕수상고 졸업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 학사 △1996년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 △2015년 SBJ법인장 △ 2017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운영담당)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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