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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업무실적·사회적 공감대 종합평가 … 국민 존경받는 금융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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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가운데)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2024 대한민국 금융대상' 심사위원단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소회의실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심사를 통해 2024년을 빛낸 금융인 7명이 선정됐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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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도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9년 코로나19 상황 수습 과정에서 공급된 과잉 유동성과 그로 인해 우리 경제가 빠져 있는 과도한 부채의 늪, 그리고 우리 경제의 여러 불균형과 그에 따른 정치적 사회적 갈등은 우리 경제 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정치 경제 질서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에게 무거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제때, 올바른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매일경제의 '대한민국 금융대상'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매경금융대상이 금융산업과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가 큰 금융인의 노고를 위로하는 상인 만큼, 상의 취지에 부합되면서 국민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상자를 선정하고자 고심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금융협회 등 업계와 연구기관, 금융감독당국이 함께 업무성과와 경영관리 상황, 업계의 평판 등 여러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그 결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진 회장이 선정된 첫 번째 요인은 수익 창출 실적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리딩뱅크였던 경쟁 은행을 제치는 성과를 보였으며, 신한라이프생명 등 은행 외 다른 계열사들도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앞으로 금융산업이 중점을 둬야 할 글로벌 부문에서도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점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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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가 처한 여러 특성상, 수익 창출만 가지고 금융대상을 주는 것은 수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기 어렵다. 핵심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상황도 면밀히 심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수익 창출 외에 취약계층 지원, 시장 안정, 모험자본 육성 지원 등 공공적 책임도 적극 수행했다.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책무구조도'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을 때도 선제적으로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그룹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같이 갈등과 마찰이 많은 세상에서 2만8000명이 넘는 큰 조직을 움직이면서 별 잡음 없이 원만히 조직을 관리한 것도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땄다.

국민은 우리 경제시스템이 안정되게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스템 구성 요소들이 탄탄하게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야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 금융인들이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과 필요한 곳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핵심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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