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단독] 400억 투자금 모은 박태준만화회사, 코스닥 상장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 박태준/네이버웹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4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그린 박태준 작가의 웹툰 스튜디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박태준만화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최근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2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최근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공모 자금을 조달해 사세를 더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 4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최근 KDB산업은행(100억원)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0억원), SL투자파트너스(50억원)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유치했는데, 이번 투자금은 최대 28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전까지 시드 투자와 시리즈A 투자를 더해 150억원을 모았다.

‘박태준 만화회사’로도 불리는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박태준 작가가 설립한 웹툰 스튜디오다. 박태준 대표가 직접 연재 중인 네이버웹툰의 금요웹툰 1위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해 일요 웹툰 1위 ‘싸움독학’, 화요웹툰 1위 ‘김부장’,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등 인기 웹툰 여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빵빵이의 일상' 팝업 스토어. /더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그림엔터인먼트는 현재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의 신작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통 소년 만화 제작을 통해 글로벌 만화 기업들과 경쟁하겠단 계획이다. 일본 만화시장은 7조원 정도 규모로 국내 시장의 3배에 달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일본에 진출하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빵빵이의 일상’팀은 올해 초 소니크리에이티브프로덕츠와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이미 일본에서의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도쿄의 신주쿠와 시부야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캐릭터 관련 상품 등을 판매했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박 대표로 지분 56.37%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웹툰이 35%를 갖고 있다. 이밖에 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매출은 성장세지만, 아직까진 적자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이 248억원으로 전년대비 58.9% 증가했으나,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원 인건비와 웹툰 작가들에게 지급하는 지급 수수료가 높은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인건비로는 72억원, 지급수수료로 18억원을 썼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투자금과 공모 자금을 활용해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만화 장르도 확장해 글로벌 만화 기업과 경쟁할 체급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