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3% 내린 2653.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5시 56분 기준 전장보다 2.1% 떨어진 2589.91달러로 11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했고, 시장의 관심을 끈 대목은 내년 인하 전망이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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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하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계감 속에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3.9%로 높였다. 다시 말해 25bp씩 4차례 인하할 것이라던 전망을 2차례 인하로 축소한 것이다.
독립 금속트레이더 타이 웡은 "시장이 내년 단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소화하는 데 애를 먹고 있고, 금 값 아래를 향했는데 여전히 (하방 압력에 맞서) 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 가격이 2600달러 선만 유지해도 선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회의가 끝난 뒤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4주래 최고치를 찍으면서 금 가격에 추가로 부담이 됐다.
금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및 물가 관련 지표 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위를 향했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0센트(0.71%) 오른 70.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전장 대비 20센트(0.27%) 상승한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 가격 모두 장중에는 배럴당 1달러 넘게 상승했지만 장 후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영향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줄었고, 마감 후에는 가격이 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2월 13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미국의 원유 재고와 증류유 재고가 감소했고, 가솔린 재고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요를 보여주는 총제품 공급량은 일일 2080만 배럴로 전주 대비 66만 2000배럴 늘었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시장이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지면서 몇 주 전의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날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한 뒤 내년 인하 속도를 줄일 것임을 시사한 것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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