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핵탄두 보유량 600개 이상 추정...지난해보다 100개 늘어
핵탄두 외에도 다방면에서 군 현대화 진행...부패 문제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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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시민들이 중국군의 둥펑(DF)-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구경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가진 핵탄두 숫자가 올해 600개를 넘어섰으며 2030년까지 1000개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식 발표보다 더 많은 국방비를 쓴다고 알려진 중국 정부는 핵탄두 증산 외에도 다양한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나 심각한 부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가 올해 1월 기준으로 500개로 추정된다며 전년 동기대비 90개 늘었다고 분석했다. 500개 가운데 실전 배치된 탄두는 24개로 알려졌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50개로 1년 전보다 20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인도의 핵탄두도 164개에서 172개로 증가했다. 전 세계 핵탄두 숫자는 1만2121개로 1년 전(1만2512개)보다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90%를 미국(5044개)과 러시아(5580개)가 가지고 있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공식 발표하는 국방 예산보다 40∼90%를 더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총 국방 지출이 3300억∼4500억달러(약 480조∼654조원)라고 추산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2027년까지 군 현대화 목표를 설정해 모든 영역에서 불규칙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육군은 예비군과 준군사조직까지 포함해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며 해군은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 해군의 함정은 2025년 395척, 2030년 435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군용기는 훈련기와 무인기(드론)를 제외하고, 공군과 해군의 보유량을 합하면 3150대로 추정된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 동시에 세계 3위 규모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공군의 무인항공체계가 현대화 및 현지화 부분에서 미국의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로켓군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새로운 미사일을 계속 개발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군의 현대화 사업은 고질적인 부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군 고위층의 부패가 드러났다며 부패로 인해 현대화 과정에 차질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리상푸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 등 최소 15명의 군 고위급 인사와 방위산업 경영자를 부패 혐의로 숙청했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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