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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잔혹한 독재정권의 흔적…시리아서 시신 10만구 암매장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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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독재정권의 흔적…시리아서 시신 10만구 암매장지 발견

[앵커]

시리아 반군에 의해 축출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집권 기간 동안 고문 등으로 숨진 희생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암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이곳에만 최소 10만명이 묻힌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화면 출처:X)> "무덤 하나, 둘, 셋, 넷 모두 7개야. 이건 깊이가 20m는 될 거야. 대략 잡아도 20m는 넘을 것 같아."

알아사드 독재 정권에서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람들을 암매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습니다.

위치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알쿠타이파 지역.

이곳에서 깊이 약 6m, 길이 50~150m에 달하는 기다란 구덩이 여러 개가 확인됐습니다.

인권 단체 시리아긴급태스크포스는 이곳에만 최소 10만명이 암매장됐으며, 이런 무덤을 약 5곳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만 카릴 / 집단 암매장지 관리인 (현지시간 15일)> "그들은 여기에 와서 거대한 구덩이를 파고, 무덤마다 대여섯 명씩 묻은 다음 덮어버렸어요. 여기와 저쪽에서도 그랬습니다. 큰 구덩이들이 있었고 시신은 냉동 트럭에 실려 왔어요."

목격자들은 암매장된 시신 중 일부는 총에 맞은 상처가 있거나, 눈이 가려져 있었고, 구덩이 안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누르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이 주도하는 과도정부를 세운 시리아가 진정한 민주 국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 유엔 시리아특사 (현지시간 18일)> "우리가 새로운 시리아의 시작을 볼 거라는 많은 희망이 있습니다. 과도기가 지나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도 치러질 겁니다.

아사드 정권의 탄압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활동해온 시리아 야권 지도자, 하디 알바라도는 임시정부에 "어떤 정당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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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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