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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이 지난 3일 비상계엄 특보를 진행하면서 특정 정치인의 발언과 국회 상황을 방송에서 빼라고 지시해 '계엄 미화 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TV에서 뉴스 자막을 담당하던 직원 A 씨는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들이 계엄 선포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을 뉴스 자막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PD가 A 씨에게 전화해 "원장의 지시다. 이재명과 한동훈 얘기를 빼야 한다. 대통령실과 계엄 선포 관련 내용만 송출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당시 국회가 뉴스의 중심이고,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었다. 국회 상황을 뉴스에서 뺀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 씨는 해당 뉴스 직후 회사로부터 "조만간 신규 채용 공고를 낼 것이다"라며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당시 KTV는 3시간 정도 특보를 진행하면서 국회 상황을 내보내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영상만 반복적으로 재생해 계엄의 정당성을 홍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KTV는 계엄 선포 당일 오후 6시부터 담화가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실로부터 전달받아 생방송을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 뒤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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