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명장 명패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은박지 컵으로 가려져 있다.(왼) 넷플릭스 방송에서 설명 중인 안유성 명장. 안유성 명장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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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이 받은 윤석열 훈장 비상계엄 이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씨가 안유성 셰프의 식당을 방문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후기 글이 갈무리돼 공유됐다.
A씨는 음식이 맛있다는 호평과 함께 "시선 강탈"이라며 식당 앞에 내걸린 '대한민국 명장' 명판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 명판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은박지 컵으로 가려져 있었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사흘이 지난 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언급하며 "계엄령 터지고 가렸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실제 안 셰프의 명장 명판은 지난 9월 방영된 '흑백요리사'에도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안 명장이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이름을 가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명판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안 셰프가 지난 10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 내용도 다시 회자됐다. 당시 안 셰프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름 가리신 거 너무 이해된다" "얼마나 싫으셨으면" "나 같아도 그랬을 듯" "의미 있는 명판일 텐데 오죽 속상하셨으면 그랬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나온 안유성 명장(위)과 그의 명장 명판. 윤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나온다. 넷플릭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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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생 안유성 명장은 일식 전문가로,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공동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1986년부터 올해까지 조리, 제과제빵, 공예 등 38개 분야에서 708명이 지정돼 있는데, 조리 분야 명장은 안 명장을 포함해 16명이다.
특히 안 셰프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 방문했을 때 그의 식당을 찾으면서 '대통령의 초밥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안 명장이 만든 초밥을 청와대까지 가져가 먹을 정도로 그의 음식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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