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체크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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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세계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이후 15년여 만에 1450원을 넘어섰다. ‘12·3 내란사태’를 계기로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주간거래 종가 기준)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을 기록했다. 1450원을 웃돈 것은 2019년 3월13일 이후 15년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내란사태 전인 지난 3일과 견줘 49원 급등했다.
원화 가치 폭락은 국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다. 내란 사태 다음날인 4일 141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탄핵소추안 가결(14일)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18일(현지시각) 미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난 것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 회견에서 “오늘까지 포함해 정책금리를 최고점에서 1%포인트 낮췄다”며 “앞으로는 금리 조정을 할 때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한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 안정 조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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