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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MS, 엔비디아 호퍼 칩 메타보다 2배 더 샀다…AI 인프라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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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엔비디아 호퍼 칩 48만5000개 구매

머니투데이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서 보이는 MS 로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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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AI(인공지능)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쟁사들보다 엔비디아 칩을 두 배 이상 많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 자료를 인용, MS가 올해 엔비디아의 호퍼 칩을 48만5000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호퍼는 엔비디아에서 출시한 H100, H800, H20, H200 등 첨단 그래픽카드 시리즈를 일컫는다. 엔비디아 칩은 AI 개발에 필수재로 꼽힌다. 올해 엔비디아가 호퍼 시리즈의 후속인 블랙웰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결함 논란과 생산량 부족 때문에 호퍼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MS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 호퍼 시리즈를 많이 구매한 미국 기업은 22만4000개를 구매한 메타였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 19만6000개, 16만9000개를 구매해 3, 4위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 기업 중에서는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각각 호퍼 시리즈 23만 개를 구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물량 중 대부분은 미국 수출 통제를 회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H20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분야는 인프라 구축과 AI 개발, 훈련, 운용까지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글로벌 인프라를 담당하는 알리스테어 스피어스는 FT 인터뷰에서 "데이터 센터 인프라는 매우 복잡하고 자본집약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AI 개발의 핵심은 자연어 처리를 가능케 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인데, 고성능 모델일수록 성능 향상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오픈AI, MS와 함께 AI 개발 시장을 주도하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네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LLM 훈련비용이 1000억달러(14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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