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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14일 탄핵 집회 정점 때 41만7천명 넘어…20대가 50대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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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로 추정한 ‘여의도의 시민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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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집회보다 1.5배 증가
66%가 경기지역서 유입
‘서울 최다’는 관악구서 와
20대 여성 17.9% 또 최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로 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여의도 ‘탄핵 집회’ 참가자 추정 인원을 측정해 보니 오후 4시에 41만78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집회 당시 최고치였던 오후 5시 27만9655명에 비해 1.5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2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대를 뛰어넘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9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22만여명을 돌파한 집회 참가 추정 인원은 오후 4시 41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7시가 되어서야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오후 3시에 20만여명을 돌파한 인원이 오후 5시에 27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오후 9시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14일은 본회의 개의와 표결이 전주에 비해 빨랐기 때문에 이른 시각부터 더 집중적으로 모인 것으로 보인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특정 시점의 인원 정보만 제공된다. 집회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을 포함한 ‘연인원’을 가늠해 보기 위해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시간대별 집회 추산 인원을 합산해 보니 170만7027명에 달했다. 시간대별 수치의 합을 구하는 것은 중복의 우려가 있어 의미가 없지만 규모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는 있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150만명 정도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1%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9.9%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는 20대가 50대를 앞지른 것이다. 이어 40대가 19.7%,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참가자 중 여성이 61.1%로 남성을 앞섰다.

성별·연령대별로 세분해서 측정해보니 20대 여성 비율이 17.9%로 지난 집회에 이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 여성이 12%, 50대 남성이 11.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지난 집회와 비슷하게 20대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20대 전체 비율과 여성 참여 비율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 데이터로 집회 참가자가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살펴보니, 지난 1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 국회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으로 들어온 인구 20만248명 중에서는 경기도에서 온 인구가 66.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천 11.4%, 충청권 9%, 호남권 4.9%, 영남권 4.6%, 강원 3.1%, 제주 0.4% 순으로 많았다. 서울 내에서는 관악구에서 들어온 인구가 1만172명(6.6%)으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가 9823명(6.4%), 강서구가 9012명(5.9%)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하며 시간대별, 집계구별 인원이 제공된다. 경향신문은 국회 앞 여의도 집회 장소 인근의 도로와 지하철역이 포함된 16개 집계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집회 참가 인원은 집회 당일 생활인구에서 평소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생활인구, 즉 ‘배경인구’를 제외해 산출했다. 같은 주말이자 집회가 없었던 지난 1일의 인구를 배경인구로 썼다.

이수민·황경상 기자 water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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