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구글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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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2명 중 1명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뉴욕연방동부지검과 FBI 뉴욕지부는 중국계 미 시민권자인 천진핑과 루젠왕을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뉴욕에서 비밀경찰서를 무단 운영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천진핑은 이날 뉴욕 동부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천진핑은 법정에서 비밀경찰서는 미국의 주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중국의 범죄적이고 억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자신이 비밀경찰서를 설립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천진핑은 내년으로 예정된 판결에서 최대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천진핑과 함께 기소된 루젠왕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천진핑 재판과 관련 “소위 비밀경찰서는 없다”며 “중국은 국제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모든 국가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당국에 따르면 천진핑과 루젠왕은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마라탕집이 있는 6층 건물에 ‘창러공회(푸젠성 향우회)’란 간판을 걸고 향우회장의 직함 등을 내세워 활동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민주화·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협박하고, 중국에 강제 송환하는 작전인 ‘여우 사냥’에 개입한 혐의다.
한국에선 지난해 연말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가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돼 논란이 일었으나,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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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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