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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수화기 너머 챗GPT가 물었다 “뭘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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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전화 서비스



중앙일보

오픈AI가 일반 전화에서 챗GPT 이용이 가능한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오픈A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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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챗GPT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통화 버튼을 누르고 약 3초가 지나자 수화기 너머로 인공지능(AI)이 응답한다. 오픈AI가 출시한 챗GPT 유선 전화 서비스다. 1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일반 유선 전화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미국 이동통신 이용자들만 쓸 수 있다. “한 달에 15분 무료 통화가 제공되고 그 이후에는 일반 통신사 요금이 적용될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1-800-242-8478(1-800-CHATGPT)’ 번호를 누르고 전화하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챗GPT 실시간 대화 기능인 ‘고급 음성 모드’를 이용하듯 질문을 던지면 음성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다만, 이미지나 영상은 지원되지 않는다.

이 기능을 통해 오픈AI는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 통화로 AI의 무대를 확장했다. 다이얼식 전화기부터 폴더폰·스마트폰까지,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만 있다면 누구든지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인터넷 연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AI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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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지난 5일부터 ‘12일간의 오픈AI’ 온라인 행사를 통해 동영상 AI ‘소라’, 검색 AI ‘챗GPT 서치’ 등 매일 신기능을 공격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월 200달러(약 28만원)짜리 신규 구독 상품 ‘챗GPT 프로’를 내놓으며 수익화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I 생태계 확대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AI검색 서비스인 ‘챗GPT 서치’를 무료로 공개했고, 애플 아이폰, 메타플랫폼스 메신저 ‘왓츠앱’ 등에 챗GPT를 탑재했다. 왓츠앱은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약 20억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 중 하나다. 한국을 포함해 왓츠앱 가입자는 누구나 ‘1-800-242-8478’ 번호로 챗GPT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는 이날 “우리 목표는 인류 전체에 유익한 AGI(범용인공지능)를 만드는 것이며 그 일부로 많은 사람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함에 따라 오픈AI의 기술적 안전성 문제가 중요해졌다.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서비스 먹통 등 사건 사고가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챗GPT가 약 6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개인 유료 구독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기업 등은 전방위적인 혼란을 겪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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