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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공짜 선물·음식에 우르르…나이지리아서 압사사고로 최소 3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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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압사 사고가 발생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남부의 한 고등학교 행사장. 〈사진=유튜브 'Guardian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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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남부의 한 고등학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최소 35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서남부 오요주바쇼룬 마을에 있는 이슬람고등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수천명이 몰렸습니다.

당시 주최 측이 선물과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행사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학교장과 행사 후원자를 포함한 주최 측 관계자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2억2300만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최대 산유국이지만 인구 3분의 1이 상이 빈곤에 시달립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취임한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재정난을 이유로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자 물가가 치솟고 화폐가치는 급락해 기본적인 식량을 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는 압사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나이지리아 중부의 한 대학교에서는 지방 당국이 나눠주는 쌀을 받기 위해 수천명이 몰리면서 학생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또 같은 달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여성 4명이 식료품 구매 보조금을 받으려 하자 이를 본 군중들이 돈을 빼앗으려 밀치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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