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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계륵된 '국제전화' 서비스…기업 시장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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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전화' 활용이 늘어나면서 '국제전화' 서비스가 외면받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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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전화'(앱 전화·보이스톡 등) 활용이 늘어나면서 '국제전화'가 외면 받고 있다. 사업체들은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는 축소하는 한편 기업 간 거래(B2B)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최근 '국제전화 00700'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종료했다. 2012년 론칭한 지 약 12년 만이다. 이 앱은 월 통화량 조회부터 ▲통화 국가 현재시간 ▲통화내역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기본 '전화 앱'과 역할이 중복되면서 비용 절감 차원의 결단을 내렸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경쟁 사업자들은 수년 전부터 국제전화 앱을 종료했지만, 당사는 업계 선도 사업자의 책임감으로 서비스를 유지했다"면서도 "다만 앱 기능이 기본 통화 앱과 중복돼 고객들이 되레 번거로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 통화량 조회 등은 고객센터를 통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전화 사업을 축소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KT는 지난해 초 국제전화 요금제 일부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LG유플러스는 올해 4월 국제전화 콜렉트콜(수신자 부담)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제전화 서비스 운영 자체를 중단한 곳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복수 국제전화 서비스 중 '00764'를, SB인터렉티브는 올해 8월 '00770'를 종료했다. SB인터렉티브는 당시 "국제전화 사용량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당사의 영업손실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SK텔링크(00700·00701) ▲SK브로드밴드(005·00766·00761·00762) ▲KT(001·00727) ▲LG유플러스(002) ▲드림라인(00380·00789) ▲세종네트웍스(008·00365) ▲LG헬로비전(00747) 등이 있다.

많은 기업이 국제전화 사업을 축소하는 배경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급감한 사용량 탓이다. 일례로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인터넷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별도 통신비를 내지 않더라도 해외에 있는 지인과 '음성·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일반 고객들의 이용이 날이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 1위 서비스인 SK텔링크 00700의 하루 사용량은 해마다 감소해 현재 1000~1200시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업 자체를 종료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의 편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해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B2C 서비스를 축소하는 한편, B2B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시장을 필두로 한 기업 고객의 이용은 꾸준하다"면서 "일부 기업은 앱 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전화 명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덕 기자 Limjd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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