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씨제이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시라노’가 주연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1막 뒤 공연을 중단한 뒤 공연 취소 공지를 극장 로비 화면에 알리고 있다. 이정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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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톱스타 최재림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시라노’가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20일 낮 공연을 중간에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씨제이(CJ) 토월극장에서 열린 ‘시라노’ 공연에서 1막 뒤 공연 관계자는 무대에 올라와 “1막을 보면서 너무 괴로웠다”며 “관객들께 더한 사과라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 최재림 배우의 쾌유를 빌어달라”며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나온 다른 관계자는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하겠다”고 환불 방법을 설명했다.
이날 공연 1막 내내 최재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고음처리는 물론, 일반적인 대사에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뮤지컬 ‘시라노’. 오른쪽이 시라노 역의 최재림. 알지(RG)컴퍼니, 씨제이 이엔엠(CJ EN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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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을 본 뮤지컬 평론가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공연을 보면서 1막을 못 마칠 줄 알았다. 1막 뒤에라도 공연 중단을 선언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알지(RG)컴퍼니와 씨제이 이엔엠(CJ ENM) 공동 제작으로 지난 6일 개막한 ‘시라노’는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쓴 희곡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스페인과 전쟁 중이던 17세기 프랑스에서 용맹한 가스콘 부대를 이끌었던 영웅 ‘시라노’가 주인공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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