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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번엔 우원식…탄핵 정국에 정치테마株도 '신규 발굴'[종목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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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5거래일 중 4일 '上' 이상급등

시총 작아 시세 조종도 용이…금감원장 "유념해 보는 중"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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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불안한 정국에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까지 '발굴'되며 주가가 날뛰는 모습이다.

이번엔 우원식 테마주?…코오롱모빌리티그룹株 투자경고에도 '上'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선주(45014K)는 전일 대비 2040원(28.87%) 오른 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지난 한 주 동안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192.26% 급등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새로 '발굴'된 테마주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와 우 의장이 모두 1957년생에 경동고, 연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원식 테마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없는 이상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코오롱모빌리그룹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일 이후 2일 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주가가 높을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투자경고 지정에도 20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23일 추가 상승할 경우 오는 24일 매매거래가 정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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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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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로 새로 발굴된 오리엔트정공…급등락 반복에 변동성↑

우원식 테마주 뿐만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 역시 기존 테마주 대신 새로운 종목이 발굴되며 급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만들어진 새로운 이재명 테마주는 오리엔트정공(065500)이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오리엔트바이오(002630)와 함께 테마주로 묶였다.

오리엔트 정공은 지난 4일부터 13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492.40% 급등했다.

이에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며 지난 16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다음날(17일)과 지난 19일에는 각각 12.69%, 15.02% 급락마감했다.

그러다 지난 20일에도 이유없이 주가가 22.49%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에서 사퇴한 지난 16일 한동훈 테마주로 여겨지고 있는 대상홀딩스우선주(084695)는 21.41% 하락마감했다. 대상그룹 관련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등학교 동창인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 씨가 대주주로 있어 한동훈 테마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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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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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변동성 확대 편승, 경계심 높이고 있어…유념해 볼 것"

통상 정치 테마주는 정치인과의 혈연이나 학연, 지연 등을 이유로 끼워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와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정치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1000억 원 미만으로 작아 시세조종이 쉽다는 특징도 있다.

일례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우원식 테마주로 부각되기 직전인 지난 13일 기준 시가총액은 고작 75억 원에 불과했다. 오리엔트정공도 계엄선포 직전인 지난 2일 기준 시가총액은 356억 원이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정치테마주는 유력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로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정국 불안에 따른 정치 테마주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변동성 확대 과정에 편승한 허위사실 유포라든가 아니면 다양한 불공정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경계심을 많이 높이고 소비자경보 등을 발령하고 있다"며 "연말연초까지는 조금 더 변동성 장세가 커질 것 같아 유념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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